노래하리라, 승전가를!
‘태극 도령’과 ‘태극 낭자’과 태권도 ‘종가’의 기개를 천하에 떨치러 나선다. 그 전장은 2019 맨체스터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다. 오는 5월 15~19일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펼쳐질 대회전서, 대첩을 거두고 한껏 목소리를 높여 개선가를 부르겠다고 다짐하는 그들의 얼굴에선, 자긍심과 자신감이 듬뿍 배어났다. 결의에 찬 목소리로 밝히는 출사표에선, 단호한 투혼이 묻어났다.
2019 맨체스타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이 2일 오전 11시부터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한 시간 동안 열렸다. 최창신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 회장과 신치용 선수촌장 등이 참석해 “한국 태권도가 종가의 위엄을 뽐내 달라.”라고 격려했다. 최진규 선수단장은 “한마음 한뜻을 이뤄 기필코 정상을 밟겠다.”라고 결연한 목표를 밝혔다.
인사말에서, 최 회장은 “종가의 자존심을 곧추세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자. 아울러 다른 나라에 ‘한국 = 태권도’의 등식을 확실히 각인시켜 주자. 지금까지 배운 대로 온 힘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풍성한 수확을 올리리라고 믿는다. 좋은 전략·전술을 바탕으로,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머리로 싸우라.”라고 격려했다.
최 단장은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하나의 호흡을 이뤄 맨체스터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애국가를 울리도록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웃는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화답했다.
이창선 수석 코치는 “이번 대회는 2020 도쿄(東京) 올림픽의 시금석 무대로 무척 중요하다. 지난 2월 17일 진천선수촌에 훈련 캠프를 차린 이래 ‘86일 작전’을 마련하고 4단계 로드맵에 맞춰 땀을 쏟아 왔다. 타깃은 물론 종합 우승이다.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이를 기필코 이루고야 말겠다.”라고 ‘승부사’다운 출사표를 자신감 있게 던졌다.
9인의 코칭스태프와 16인 태극 도령·낭자로 짜여진 태극 선수단은 세계 선수권 대회에 초점을 맞춰 그린 4단계 구상도 아래 충실한 훈련량을 쌓아 왔다. “‘태권 한국’의 성가를 드높이겠다.”라는 기치를 내건 코칭스태프는 1단계(2월) 기초 준비 과정→ 2단계(3월) 맞춤 훈련 과정→ 3단계(4월) 기술 완성 과정 →4단계(5월) 적응 훈련 과정으로 4단계 로드맵을 짜고, 이 모든 단계를 차근차근 밟으며 전력의 극대화를 꾀해 왔다. 아울러 2단계에서부터는 영상 분석을 통한 선수별 맞춤 훈련을 병행함으로써 훈련 효과를 배가하려 힘썼다.
태극 도령·낭자를 대표한 이대훈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며 열심히 훈련했다. 지도자분들과 이룬 호흡도 무척 좋았다. 각자가 설정한 자기 과녁에 적중한다면, 종합 우승은 당연히 뒤따라오리라 믿는다. 모든 선수가 대회 개막 때까지 남은 시간에도 컨디션 조절에 힘써 후회 없는 결과를 거두겠다.”라고 불타오르는 투지를 내비쳤다.
이처럼 한국 태권도가 노리는 과녁은 종합 우승이다. 집착도 망상도 아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주관하는 가장 큰 무대인 세계 선수권 대회의 역사가 이를 뒷받침한다. 46년의 연륜을 쌓으며 스물세 번 치러진 이 대회 남자부에서, 태극 도령은 스물한 번씩이나 정상에 군림했다. 단 두 번, 2011 경주 대회(2위)와 2015 첼랴빈스크 대회(4위)에서만 우승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뿐이다. 태극 낭자도 절대 강자였다. 1987년 태동돼 32년의 나이테가 쌓이며 열여섯 번 열린 이 대회 여자부에서, 열네 번씩이나 패권을 독차지했다. 2009 코펜하겐 대회(2위)와 2011 경주 대회(3위)에서만 중국의 기세에 밀려 분루를 삼켰다.
이처럼 한국 태권도가 노리는 과녁은 종합 우승이다. 집착도 망상도 아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주관하는 가장 큰 무대인 세계 선수권 대회의 역사가 이를 뒷받침한다. 46년의 연륜을 쌓으며 스물세 번 치러진 이 대회 남자부에서, 태극 도령은 스물한 번씩이나 정상에 군림했다. 단 두 번, 2011 경주 대회(2위)와 2015 첼랴빈스크 대회(4위)에서만 우승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뿐이다. 태극 낭자도 절대 강자였다. 1987년 태동돼 32년의 나이테가 쌓이며 열여섯 번 열린 이 대회 여자부에서, 열네 번씩이나 패권을 독차지했다. 2009 코펜하겐 대회(2위)와 2011 경주 대회(3위)에서만 중국의 기세에 밀려 분루를 삼켰다.
도령도 낭자도 개가를 올리리라. “‘종가’의 자존심을 다시 한 번 뽐냈노라.” 감격에 차 부르짖을 그 포효가 벌써부터 머릿속을 울린다. 그날, 그 순간에 우리 민족을 하나로 아우르는 감동의 바다에 깊숙이 잠기고 싶다.
사진 = 태권도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