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는 또다시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는데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WTN(월드 태권도 뉴스)이 지난 5월 30일 보도한 ‘KTA, 또 공정성 논란에 휘말려’ 제하의 기사 첫머리입니다. 대한체육회(KSOC) 상임 심판원 선발에 관련한 이 기사는 “사실을 적시해 잘잘못을 가리고 나아갈 길을 보인다.”라는 보도의 근본 원칙에 매우 어긋남으로써 공기(公器)로서 기능해야 할 언론 본연의 자세가 실종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회장 최창신)는 이번 KSOC 상임 심판 채용의 전후 과정을 자세히 밝혀 양식 있는 전 태권도인의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1. 특정인 사전 내정설
“최근 심판위원 내부는 물론 KTA 대회위원회 사이에서는 특정인이 대한체육회 상임심판에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특정인은 3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내정설 당사자들은 대회위원회 임원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WTN)
특정인 내정설은 말 그대로 설에 불과합니다. KTA는 KSOC 규정에 따라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판위원회를 열어 ▲ 국제 심판 전(全) 급수 혹은 국내 심판 1급 이상 보유자 ▲ 국제 혹은 국내 심판 경력 4년 이상으로 지원 자격을 폭넓게 한 선발 기준을 마련한 점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또한 5월 21일부터 5월 27일까지 응시 원서를 접수하며 ▲ 활동 사항 ▲ 제출 서류 ▲ 결격 사유 및 응시 자격 등을 명시하는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은 것도 불필요한 오해를 미연에 피하려는 깊은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KTA의 고뇌가 도외시된 채 ’특정인 내정설‘이 불거졌다는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러우며 안타깝기만 합니다.
특정인이 3명으로 압축됐다고 하는데, KTA는 그 면면이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또 그 특정인들과 연결된 대회위원회 임원이 누구인지도 묻고 싶습니다. 만일 그런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KTA는 전형 일정을 늦추더라도 그 임원을 이번 선발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겠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2. 면접 심사 불공정성
“면접심사가 추가됐는데 사전 내정설로 인해 면접심사의 공정성이 확도돼 있느냐는 의문이다. KTA는 응시자를 ’심판 역량평가‘로 근거로 5배수를 뽑고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치를 계획이다.”(WTN)
심판은 ‘코트 위의 판관’ 또는 ‘포청천’으로 불립니다. 또한 선수와 관중과 더불어 경기의 3대 요소로 꼽힙니다. 곧, 승패를 가리는 절대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관을 떠나 거울 같은 순수하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마음을 필수 요소로 갖춰야 할 존재가 심판입니다.
이 맥락에서, KTA는 면접 심사를 선발 과정의 한 축으로 삼았습니다. 물론 이 방책도 심판위원회 결정을 따랐습니다. 또한 행여 면접관의 선입견이 있을지 몰라 최고 점수와 최하 점수를 배제하는 방안도 마련해 뒀습니다.
또 KTA는 투명한 선발을 위해 심판위원회를 오는 5일 오후 3시에 열고 서류 전형 합격자 5명을 선정한 뒤, 극소수 담당자만이 이들 합격자를 알 수 있게 할 것입니다.
3. 들러리설
“‘응시해 봤자 떨어질 게 뻔하다’며 응시 자체를 포기한 KTA 상임 심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WYN)
실로 뜬구름 잡는 듯한 기사입니다.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에 따라 분석했는지 전혀 그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음은 물론 결과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궁금할 따름입니다.
4. 무지침설
“현재 KTA 상임심판으로 활동하지 않는 국제심판 자격증을 소지한 응시자를 어떻게 평가할 것이란 지침도 없고, …”(WTN)
사실과 완전 다른 내용의 기사입니다. KTA는 국내 심판과 국제 심판을 비롯한 각 자격증 등급에 따른 배점 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선발에서도 적용될 기준입니다.
참고로 일부분만 밝히면, 1급 겨루기 국내·국제 심판은 심판 관련 자격증 만점인 15점입니다.
위에서 적시한 바와 같이 WTN의 보도는 소문과 주관적 해석을 근거로 기사화한,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입니다. KTA는 KSOC의 상임 심판원 선발 기준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엄격하고 공정하며 아울러 투명하게 상임 심판원을 선발하겠음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대한민국 태권도 가족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