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4일 무주 태권도원 평원관에서 열린 2019 태권도의 날 기념식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맨 가운데)은 영광의 수상자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축하했다. 노 차관 오른쪽 두 번째로부터 차례대로 최영길 KTA 고문, 이종관 ATU 품새위원장, 김건형 KTA 상임심판이다.                                                                                                                                 태권도신문 제공 

태권도여! 영원하여라. 전 세계 으뜸 무도 스포츠로 각광받으며 광영을 누릴 패자(霸者)로서 자리매김하리라.

2020 도쿄(東京) 올림픽 태권도 경기의 성공을 위한 화합의 한마당을 슬로건으로 내건 2019 태권도의 날 기념식이 지난 9월 4일 무주 태권도원 평원관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세계태권도연맹(WT)·국기원·태권도진흥재단(TPF)·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기념 행사는 2020 올림픽에서 태권도의 선전과 화합을 염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를 반영하듯 많은 국내외 태권도인이 참석해 한결 고조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동섭 국회의원(바른미래당) 및 황인홍 무주 군수를 비롯해 최창신 KTA 회장, 홍일화 국기원 이사장, 이상욱 TPF 이사장, 이대순 TPF 명예 이사장, 장용갑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 이상철 미국태권도위원회 위원장, 프라케시 슘셔 라나 네팔태권도협회(NTA) 회장 등 400여 명이 자리를 같이해 ‘태권도의 날’을 기렸다.

KTA 국가대표 시범공연단의 힘과 기가 어우러진 환상적 무대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기념식은 노태강 차관의 기념사 낭독 후 최창신 회장을 비롯한 각 기관 단체장의 축사와 태권도에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영상으로 상영돼 이채를 띠었다.

태권도 유공자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에선, 태권도 세계화와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은 총 12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영길 KTA 고문을 비롯해 이종관 아시아태권도연맹(ATU) 품새위원장과 라나 NTA 회장 등이 수상했다.

1966년 첫 태극 도복을 입고 한·일 수교 기념 태권도 교류전에 출전했던 엘리트 운동선수 출신의 최영길 고문은 인재 육성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자신의 호를 딴 ‘지암(志岩) 장학금’을 제정해 열 명(고교생 5명, 중학생 4명, 초등생 1명)의 태권도 유망주에게 각각 100만 원씩(총 1,000만 원)을 증정하는 등 각종 장학금을 전달하며 동량 양성에 이바지해 왔다. 주경야독(晝耕夜讀)의 노력 끝에 동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장년기에 건축업에 종사(서광건설 대표)하면서도 태권도와 맺은 연을 잊지 않은 태권도인이다.

이종관 위원장은 지도자 교육에 평생을 헌신한 대사범이다. 1979년부터 1993년까지 국기원 시범단 단원과 부단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국기원 연수원 실기 강사, 육군사관학교 사범 등을 역임했고 2000년 1월 1일 연구부장으로 국기원에 입사했다. 2011년 연수처장으로 국기원에서 정년퇴직하기까지 수만 명에 이르는 국내외 사범을 가르쳤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TA 겨루기 심판위원장을 거쳐 품새 대회본부장을 맡아 공정한 대회 운영에 이바지해 왔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얼굴은 김건형 KTA 상임심판이다. 이제 우리 나이 서른두 살의 젊은 국제심판으로서 국내외 대회에서 활발하게 활약하면서도 틈틈이 자기 계발에 힘쓰는 태도를 평가받았다. 특히, 박사 과정(단국대학교)를 밟으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책과 영상의 융합이라는 새 양태로, 공인 품새 교본의 전형을 모색한 『따라 말하는 태권도 공인 품새』(10월 말 출간 예정)를 저작한 창의성과 성실성이 돋보인다.

한편, WT는 2006년 7월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1994년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프랑스 파리)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9월 4일을 기념하기 위해 태권도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 2019 태권도의 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자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