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시범 공연에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태권도 시범과 공연이 접목된 결정체의 탄생으로, 한국 태권도계에 신세계가 펼쳐진다. 태권도에 스토리텔링을 입힘으로써 무도 스포츠를 문화 예술로 승화한 공연 무대의 경연이다.
‘재미있는 태권도’를 추구하는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회장 최창신)가 또 하나의 큰 걸음을 내디뎠다. ‘관람형 태권도’의 두 번째 작품인 제1회 KTA 태권도 시범 공연 대회를 선보인다. 첫 작품인 KTA 품새 최강전에서 태권도가 살길의 새 형태를 제시했던 KTA가 의욕적으로 마련한 두 번째 무대로, 오는 11월 23~24일 인천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화려한 막이 올라간다. 품새 최강전에서 태권도의 묘미에 듬뿍 빠졌던 팬들에게 더욱 진한 감흥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되는, 연극적 색채를 짙게 가미한 무대다.
KTA는 이를 구현화하기 위해 독특한 이색 전략을 운용한다. 연극 연출가와 호흡을 맞추는 파트너십이다. 연극 공연 제작 과정에서 가장 핵심 인력으로 꼽히는 연출가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태권도 공연이 대중적 시장을 꿰뚫는 가능성을 증대할 수 있도록 도모했다.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을 활성화하고 아울러 태권도 공연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구상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KTA는 대한민국 연극의 총본산 대학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밝은 미래를 밝힐 등불”로 평가받는 젊은 8인의 연출가를 선정했다. 그 주인공들은 ▲ 김민경(극단 노마드 대표) ▲ 김선권(GPT 연출) ▲ 백석현(극단 창세 연출) ▲ 신동일(공연연구소 탐구생활 연출) ▲ 심재욱(극단 바바서커스 연출) ▲ 신태환(극단 녹차) ▲ 윤혜진(다방구 밴드) ▲ 이대웅(극단 여행자 연출) 등이다.
8인의 연출가와 함께 연습하며 팬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 태권도 시범단은 ▲ 경희대학교 ▲ 백석대학교 ▲ 용인대학교 ▲ 우석대학교 ▲ 전주대학교 ▲ 조선대학교 ▲ 세경고등학교 ▲ 태랑학회 등 8개 팀이다.
이뿐 아니다. 태권도 시범 공연의 연착륙을 위해 심혈을 쏟는 KTA는 여러 방책을 마련하고 뒷바라지에 나섰다. ▲ 팀 지원 ▲ 공연 무대 장치 지원 ▲ 상금제 ▲ 관중 심사제 등 지금까지 한국 태권도계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먼저 출전 각 팀이 지닌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팀별 무대 준비 비용 100만 원씩을 지원했다. 또 최고 무대가 연출될 수 있도록 공통 무대 제작비 800만 원을 지원했다. 사기 진작책인 총상금은 1,800만 원에 이른다. 1위 1,000만 원, 2위 500만 원, 3위 300만 원(각 한 팀)이다. 관중 심사제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22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10명이 현장 관중으로 이뤄진다. 5명의 예술 전문가까지 합하면 15명으로, ⅔를 넘어선다. KTA 상임 심판은 7명으로, ⅓이 채 되지 않는다.
최창신 KTA 회장은 “겨루기·품새·시범 등 태권도 각 분야 모두를 재미있게 만들어 일반 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려는 여러 가지 방안 중 가장 역점을 둬 기획하고 진행하는 대회다. 태권도의 새로운 발전과 변화에 태권도 관계자는 물론 문화 예술 관계자와 팬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KTA가 주최•주관하고, ㈜비가비컴퍼니가 운영을 맡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아디다스가 후원한다. 무료 입장이며,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